후지산 겨울 캠핑갔다가 화장실 비데에서 7시간 앉아있다 런한 국내 유튜버

후지산 겨울 캠핑갔다가 화장실 비데에서 7시간 앉아있다 런한 국내 유튜버

인생도박 0 799 0 0

“목숨 걸렸다는 동계 캠핑이 바로 이것” 십년감수 


추위로 체력 소모가 심하고 폭설과 강풍을 예측하기 어려워 주의가 요구되는 겨울 산행지로 일본 최고봉(해발 3776m)인 후지산을 선택했다가 십년감수한 국내 여성 유튜버가 화제다. 누리꾼들은 마땅한 보온 장비 없이 냉동고나 다름없는 이국 겨울 산에 도전한 누리꾼에게 살아 돌아온 게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유튜버 '조갬'의 채널에 '후지산에서 캠핑하다 얼어 죽을 뻔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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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산행에 오른 유튜버는 후지산이 바라보이는 고암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가 가져온 장비는 바람막이 수준의 텐트와 침낭뿐이었다. 딸린 화장실에서 냉수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 든 유튜버는 오래지 않아 눈이 강제로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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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아래에서 올라오는 극한의 한기 때문이었다. 핫팩을 대자마자 곧바로 식어버리는 북극 추위였다.

도저히 텐트에서는 못 잘 것 같았던 그가 달려간 곳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도 장난 아니게 추워 침낭까지 챙겨와야 할 판이었다. 화장실에서 잠을 청하기로, 아니 아침까지 어떻게든 버터 보려고 애썼다

유튜버는 "추워 봤자 낮에 추운 정도보다 조금 더 춥겠지, 했는데 몸이 저절로 부들부들 떨린다"며 이를 맞부딪혔다.

후지산에선 불 피우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화장실도 온전한 피난처가 되지는 못했다. 유튜버는 일본 화장실에 흔히 설치된 온수 비데에 명운을 걸었다.

비데에 2~3시간 앉아 있으려니 엉덩이가 너무 아파졌다. 오후 11시 반부터 7시간가량 화장실에서 그러고 있었던 유튜버는 "진짜 죽는 줄 알았어. 너무 힘들어서"라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결국 화장실에서 밤을 지새운 유튜버는 날이 밝자마자 런했다. 짐을 어떻게 쌌는지 기억도 없이 터덜터덜 산에서 내려왔다.

유튜버는 "살면서 추워 본 것 중에는 이번이 제일 추웠다"며 "동계 캠핑은 목숨이 걸렸다고 하는데 진짜 뭔 말인지 알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후지산의 정상까지 오르는 등반 코스는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만 가능하다.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등반은 통제되며, 산 초입의 호수나 폭포를 둘러보는 정도만 할 수 있다.

사람의 체온은 36.5도지만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하는 이른바 중심 체온은 37.5도라고 한다. 저체온증 증상은 중심체온이 35도로 떨어지면 시작되고 30도 안팎이면 의식을 잃게 된다. 중심체온이 만약 28도까지 떨어지면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고 한다. 겨울 산행에 앞서 무엇보다 철저한 대비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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